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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가 한국에 이어 중국, 미국으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5G 관련 장비 모멘텀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장비, 부품 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노키아, 에릭슨이 언제 납품선을 다변화할지 모릅니다. 또 한국의 5G 인프라 투자는 내년 일단락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5G 관련 모멘텀도 한국보다는 미국이 낫겠지요. 중국 화웨이는 정치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한편 5G network이 형성된 후 데이터 처리 증가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미국의 5G 관련 ETF, 그리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 관심이 갑니다.



예상보다 빨리 열린 5G 투자
– 한국 정부 덕분

5G 투자가 이렇게 빨리 열릴 줄은 몰랐습니다. 이동통신 속도를 높인다고 해서 금방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만한 환경이 되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스마트 홈을 비롯한 사물인터넷 서비스도 (가정 내) 기계 간의 근거리 교신은 WiFi나 블루투스로 가능하므로 서둘러서 5G를 도입할 필요가 있겠냐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초고속 인프라를 깔아 두면 관련 콘텐츠는 따라오는 것이므로 이 부분은 현 정권의 올바른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5G 부품 장비주 급등

이렇게 수요가 예상을 뒤엎고 급증할 때는 소재, 부품, 장비 산업(=backward industry)이 협상력을 갖습니다. 왜냐하면 물건이 빨리 필요한 반면 납품이 준비된 곳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5G 핵심부품인 필터(Filter)를 생산하는 케이엠더블유, 그리고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 광통신 송수신 장비 교체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는 오이솔루션의 경우 주가가 15배 정도 급등했습니다. 또 5G 장비 검사를 맡고 있는 이노와이어, 그리고 중계기에 들어가는 핵심소자를 생산하는 RFHIC의 주가도 5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NAVER


이제는 부담스럽다

사실 이들은 이미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최고점의 7부 능선은 넘었다고 생각됩니다. 내년 한국의 5G 투자는 일단락됩니다. 그리고 점차 노키아, 에릭슨도 이들로부터 납품선을 다변화할 것입니다. 특히 이런 통신 부품, 장비 업체들은 투자 사이클이 끝나면 매출이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식의 투자 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그러나 당분간 overshooting
할 수 있는 이유

미래의 어느 날 우리는 이들의 주가가 분명히 지금보다 한참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관투자자의 경우 (대주 매도 or) 공매도치고 기다려 보는 것이 승산 있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에 이어 (세계 최대의) 중국, 미국의 투자가 내년 시작되고, 이것이 적어도 3년은 지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공매도를 위해 주식 빌리는데 비용이 부담스러운 바, 3년은 버티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5G 장비, 부품주의 overshooting이 유지될 전망입니다.

경기 침체로인해 5G 인프라투자가빨라질가능성 : 지난 8월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50을 하회하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 8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밑돌았습니다. 즉 경기가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음을 의미합니다. 물론 미국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하지만 신규주문, 수출주문, 생산활동 등 모든 지표가 동시에 저조합니다. 세계적으로도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2018년 초부터 정점을 찍고 하강 중입니다. 

결국 정부의 재정지출이 빨라질 수 있는데요. 가장 편한 부분은 경제 시스템을 효율화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입니다. 5G 투자를 서두를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s Union


5G 서비스의 핵심
–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세상 만들기”

자율 주행차의 시대가 도래해야 5G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믿는 분위기입니다. 스스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여 판단해야 하는 기계에게 초고속 통신은 반드시 필요하겠지요. 자율 주행 전기차를 통해 공유경제가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가계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에도 도움이 되겠지요. 저성장 시대에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 굳이 이동할 필요가 없어지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3차원 공간이 (VR, AR을 통해) 현장감 있게 PC나 (foldable) 휴대폰에 끊김 없이 표시되고, 그곳에서의 서비스를 (화면의 도구를 쉽게 조작해서) 자유롭게 얻을 수 있다면 자율 주행차보다 훨씬 큰 비용 절감 및 친환경 효과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자율 주행차처럼 구경제(=기존 자동차 업체들)을 무너뜨릴 필요도 없기 때문에 빨리 도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도체 수요가 뒤따를 것 (following 5G)

5G 인프라가 구축되면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요구하는 서비스들이 확대될 것입니다. 그만큼 삶은 윤택해지고, 효율화될 것입니다. 그 엄청난 데이터 처리를 위해 반도체 수요는 lagging 해서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인프라 구축 단계이므로 관심이 온통 5G 장비에 쏠려 있지만 그다음 수혜는 반도체로 넘어갈 것이므로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도체는 스마트 사회의
원자재 (commodity)

과거 구경제에서는 석유, 석탄, 철강 등이 원자재였다면 미래 스마트 사회의 원자재는 반도체입니다. 어떤 서비스를 원하든 반도체가 소재로 쓰인다는 말씀입니다. 그만큼 수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이중국의반도체시장진입을결사적으로막는이유 : 원자재는 생필품 (commodity)이므로 그 통제력이 패권과 직결됩니다. 그래서 모든 원자재가 달러로 거래되지요. 미국은 미래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견제합니다. 특히 반도체는 (디스플레이와 달리) 지적 재산 관련 높은 진입장벽이 있고 구조조정도 완성된 상태입니다.

중국이일본흉내를낼수있을까? : 예를 들어 이번에 일본이 한국 반도체 업체에 수출을 제한했던 품목 중 하나가 ‘불산’입니다. 반도체 식각, 세정에 쓰이는 소재입니다. 그 원료는 형석인데 이는 중국에서 조달합니다. 여기에 황산을 반응시키면 불화수소 (기체)가 되는데 일본은 이를 고순도로 정제해서 액화시키는 (=불산으로 만드는) 과정을 담당합니다.

만일 중국이 형석을 공급하지 않으면 모든 과정이 stop 되지 않을까요? 물론 형석은 멕시코, 남아공에서도 얻을 수 있지만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그럼에도 중국이 (해당 원자재로) leverage치지 못하는 이유는 (반도체 value chain 상) 형석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중국은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해 가전제품을 조립할 수 없게 되는 불편함이 더 큽니다. 그래서 미국의 반도체 시장 진입 방해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자신들이 불산 수출을 포기해서 받는 피해보다 삼성전자에게 줄 수 있는 타격이 훨씬 큽니다.

©Google Finance



5G 관련 ETF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5G 관련해서 지금까지 가장 화끈한 수혜를 받은 종목은 (노키아, 에릭슨에게 납품하는) 한국의 장비주들이었습니다. 여기에 비하면 미국의 5G 관련주들은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 그런데 내년부터 투자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미국의 5G 관련 ETF들의 경우 1) 안테나, 라우터 등 네트웍 장비, 2) mobile network operator, 3) broadband chip, 4) radio frequency 관련 기술, 5) 무선 네트웍 검사 및 최적화 업체, 6) 광케이블 관련 부품, 7) 송수신 탑, 8) 데이터 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 분산투자되어 있습니다.

©Google Finance


©Google Finance

따라서 (주가가 폭등한) 한국의 5G 장비를 따라갈 수도 있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미국의 5G 관련 ETF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중국 5G 인프라 투자 수혜는 대부분 화웨이가 받을 텐데 미-중 정치적 갈등이 미지수입니다.

5G를 뒤따를 반도체 수요에 있어서도 지금은 한국 시장에서 투자대상을 찾기보다 1) (한일) 정치적 갈등 위험이 없고, 2) 메모리, 비 메모리로 잘 분산 투자되어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나아 보입니다. 

©Google Finance

김학주

필자 약력
현 KDI 민간 경제자문단 자문위원
현 한동대학교 교수
전 우리자산운용 CIO
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전 한국거래소 상장심의위원
전 공무원연금 자산배분위원

2008 아시아머니 한국 최우수 애널리스트
2007 아시아머니 한국 최우수 애널리스트
2006 아시아머니 한국 최우수 애널리스트
2006 매경증권인상 금상 기업분석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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